☞ 2009년을 보내며. ☜
가슴 앓이로 누워버린 태양
서녘으로 엄숙히 침몰할 즈음
푸른 이내 깔린 고샅길에
쫒기듯 달리던 걸음 멈춰서서
거친 호흡 뱉어 되돌아 본
기축년 감회의 주마등엔
일그러진 추억들만
낙엽처럼 어수선히 나뒹굽니다.
명동의 고운 임 떠나보내던
이 월의 아픔
깃발처럼 일어서던 부엉이바위
오 월의 분노
큰별 역사의 뒤안길로 떨어지던
팔 월의 슬픔
위정자에 의해 금이 간 자존심과 신뢰
세종시 사대강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맞는 국운상승 호랑이의 해
늘 뜨겁던 그대와 나
요동치는 심장으로 맞잡은 손
메말라 버린 풀뿌리 다시 케 심고
가슴 벅찬 거리의 붉은 함성
검은 대륙 희망봉이 무너지도록
한껏 흩뿌릴 수 있으니.
아듀~~~2009
어게인~~~2002
-2009년 12월 28일 한실 문인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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