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벌써 봄이 오는 겐가요?

소설가 구경욱 2010. 1. 28. 13:09

벌써 봄이 오는 겐가요?

 

완연히 풀어진 날씨에

어제 오후부터는 겨울비가

무슨 유 월 우기의 어느 날이라도 되는 양

아주 청승맞게 내렸지요.

 

봄비로 착각한 것일까요...?

아니면, 벌써 봄이 오는 겐가요...???

 

정오무렵 흉허물 없이 된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짝을 찾는 찌르레기 노랫소리 요란하고 

생강나무며 한국춘란 꽃망울이

지난 밤 사이 슬며시 움직인 것이

확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대보름에 우수며 경칩은 커녕

아직도 음력 정월 초하루조차 보름 이상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