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 오늘 내가 **

소설가 구경욱 2017. 6. 27. 19:56







** 오늘 내가 **



오늘 내가 한 말 중에

누군가의 마음에

아주 작은 상처라도

남겨준 일이 있었다면,

아무리 오늘 하루가

즐겁고 신나는 일로 가득했을지라도

나는 더 이상

행복했던 날로 추억하며

기뻐하지 않으리.


오늘 내가 한 말 중에

누군가의 가슴에

아주 작은 위안이라도

안겨준 일이 있었다면,

아무리 오늘 하루가

괴롭고 힘든 일로 가득했을지라도

나는 더 이상

불행했던 날로 기억하며

슬퍼하지 않으리.


그러하긴

오늘 내가 한 행동도 매한가지여서

늘 언행에 조심하고

또 삼가하리.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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