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에서 / 구경욱
어제나 오늘이나
또 내일이나 그 다음 날에도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그저 하늘만 빤한
성황당 고갯길.
하기사
뜸뜸이 오고 가는 사람
한가로운 풍경이야
그렇고 그렇다 쳐도
아무려면 어찌 어제 오늘
시시각각 다르지 않으랴.
웃으며 넘어오는
누군가에겐
휘영청히 트인 내리막길.
울며 넘어가야할
누군가에겐
아스란히 막힌 오르막길.
넘나드는 이에 따라
희망과 절망
행복과 불행이 교차할
전혀 다른 사연
전혀 다른 삶
굽이진 인생길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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