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노을 / 구경욱
처절히 몸부림치며
흩어져 가는 저 먹구름은
누구를 얼마나 보고파하였기에
지난 밤 꼬박 지세워
그렇게 울었던 걸까.
가련히 무너져버린
저 아침 하늘은
누구를 그리도 그리워하며 뒤척이다
그토록 시리게 푸르던 눈까지
저토록 검붉게 변했으려나.
하기는
그 때 그 사람 홀연히 떠나온 후에
홀로 남겨진 그 사람 그 모습
저 하늘 저 구름처럼
저리도 처연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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