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나무 / 구경욱
언제나 말이 없던
신령의 기운 당산나무도
엉엉엉 울고 있더라.
늘 의연하게 서있던
뿌리 깊은 당산나무도
취한 듯 흔들리고 있더라.
어린 초목
바람에 꺾이고, 쓰러지던
어젯밤에 보니.
나 방황하던 시절
이제는 뵐 수 없는 아버지도
그러하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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