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http://blog.daum.net/sang7981/4574
버스 승강장에서 / 구경욱
소슬한 가을이
인제는 바람에 떨어져 구르는
한적한 시골 마을
버스 승강장
깔밋한 갈래머리의
그러잖아도 마냥 앳된 소녀
노오란 은행잎이며
붉디붉은 낙엽
정결히 책갈피에 끼워 넣으며
단풍잎만큼이나 빛깔 고운 미소
연신 허공에 뿌려대는데
난 이 가을 다 가기 전에
그 무엇을 주워
내 마음의 다이어리에
정갈히 끼워 넣으며
웃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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