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처럼만 / 구경욱
구름 모자 쓰고 있는
저기 저 산
저 걸 좋아서 쓰고 있는 줄 아는가.
바람이 가져다 씌워주니
어쩔 수 없이 쓰고 있지.
알록달록 옷 갈아 입은
저기 저 산
저 걸 좋아서 입고 있는 줄 아는가.
시절이 가져다 입혀주니
싫어도 입고 있지.
바람 불든
시절이 바뀌든
흔들리지도
변하지도 않는 마음
저기 저 산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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