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쉬어가는 게 어떠하리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9. 2. 4. 18:30






  • 쉬어가는 게 어떠하리 / 구경욱

     

    바람에 떠밀려가던 구름도

    이고 가던 짐 무거워지면

    함박눈 뿌려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길을 가더라.

     

    중력에 이끌려

    내리막길 따라가는 개울물도

    그마져 가던 걸음 힘들어지면

    꽁꽁 몸 사려 쉬고 있더라.

     

    정초부터 섣달 그믐께까지

    무지개를 쫒아 뛰어야만 했던 그대,

    곤한 어께 버거운 짐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게 어떠하리.






    • 구경욱

       

    • 소설가

    •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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