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에게 배우다 / 구경욱
누군가
꼭 가야만 하는 길.
정상에 올라서거나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아슬아슬한 벼랑길.
홀로 나서야 하기에 외롭고
처음 가는 길이기에 떨리고
알 수 없는 길이기에
사뭇 두려운 길.
문득 사무치는 무서움에
고개 떨구어 되돌아본 길.
앞선 자의 발자국 따라
길을 나선 수많은 개미들.
이제는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될
그 옛날 모세의
출애굽같이 되버린 장엄한 길.
다음은
우리들의 용기가 필요한 차례
함께 오르고, 함께 넘어야할
우리들의 벼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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