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산에서 / 구경욱
똑 뜨르르, 똑 뜨르르
야물딱지게 울려 퍼지는 소리
딱따구리 고사목에 달라붙어
한나절 구멍 파는 소리.
똑 뜨르르, 똑 뜨르르
성질 급한 놈 숨 넘어 갈 소리
스러질 듯 이어지는 암자의 노스님
한나절 목탁 치는 소리.
딱따구리 오지게 구멍을 파든
노스님 띠엄띠엄 목탁을 치든
진달래 붉게 흐르는 골짜기엔
봄날이 덧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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