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달밤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9. 3. 25. 21:24





달밤 / 구경욱


허공에 자꾸만 어리는

그리운 사람

그리운 얼굴 지우려

불을 껐더니


불 끄기 무섭게

문틈을 파고 드는

한줄기 달빛

그리곤 더욱 선명해지는

그리운 얼굴


창문을 여니

한껏 흐드러진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는

한 조각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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