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에게 / 구경욱
고운 임 싣고 왔던
고마운 바람아.
또한, 고운 임 싣고 가버린
야속한 꽃바람아.
은파 둘레길에 벚꽃
현기증마저 일도록
한껏 흐드러진 날 오거든
한 옴큼 꽃향기 들고 와
나에게 가리켜 주오.
아, 이젠 버려야 할 낡은 다이어리
빛바랜 추억의 편린 지르밟고
다시는 함께 못할 물빛다리
혼자서라도 건너나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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