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 구경욱 반달 / 구경욱 얼마나 그리우면 길고 긴 밤 꼬박 지세우는 걸까. 얼마나 그리워 했으면 곱고 고운 얼굴 며칠 새 반쪽이 됐을까. 누가 보면 내 마음, 내 모습 아마도 너와 같으리.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3.20
천방산에서 / 구경욱 천방산에서 / 구경욱 똑 뜨르르, 똑 뜨르르 야물딱지게 울려 퍼지는 소리 딱따구리 고사목에 달라붙어 한나절 구멍 파는 소리. 똑 뜨르르, 똑 뜨르르 성질 급한 놈 숨 넘어 갈 소리 스러질 듯 이어지는 암자의 노스님 한나절 목탁 치는 소리. 딱따구리 오지게 구멍을 파든 노스님 띠엄띠엄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3.19
봄비 오는 밤에 / 구경욱 봄비 오는 밤에 / 구경욱 비 온다. 바람도 사납다. 그렇다고 새봄을 재촉하며 고고히 홀로 핀 홍매화 꽃잎 몇 장 다칠지라도 걱정까지는 하지 말자. 어둠은 홀연히 물러가고 비바람 울다 지쳐 잠들면 겨우내 서러웠을 들꽃들 아우성치며 일어나 비단 폭같이 곱다란 세상 눈 앞에 펼쳐놓을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3.16
입맛 / 구경욱 입맛 / 구경욱 단맛에 빠져 막대사탕 물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달달한 커피에 반해 음악다방 즐겨 찾던 시절도 있었다. 세상살이 어디 입맛대로 꿀맛 같은 시절만 골라 살아갈 수 있으랴. 엎어지고, 잦혀지고 뒷통수 맞으며 살다보니 이제는 씀바귀며 고들빼기 쓴맛 입에 맞는 시절이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3.12
그리운 날/ 구경욱 그리운 날 / 구경욱 그리운 날엔 꽃들이 피어나더라. 그리운 날엔 햇살도 참 곱게 내리더라. 빗방울 떨어져 그립고 감미로운 바람에 그립고 또한, 흩날리는 눈발에 그리움 소복소복 쌓이고. 그러고 보니 지난 삼백 예순 다섯 날 그리워하고도 또 그리운 너.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3.09
봄날은 온다 / 구경욱 봄날은 온다 / 구경욱 아무도 찾지 않는 성황당 길에도 햇살 고운 봄날은시부저기 찾아오더라. 대처로 떠나버린 딸그마니네 집 뜨락엔 대들보가 내려앉는데도 복사꽃은 피어나더라. 기다리지 않아도 봄날은 찾아오는데, 치성 드리지 않아도 꽃은 흐드러지는데. 하물며 그토록 간절히 기..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3.06
태양광발전 설치 반대 집회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충남 서천군 문산면 은곡리 마을 태양광설치 반대 집회가 지난 27일 서천군청 앞에서 열렸다. 은곡마을 발전개발위원회에서 가진 이날 집회는 은곡리 주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 훼손과 산사태 우려가 있는 산 85번지, 발전용량 912kW의 태양광 설치사업.. [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2019.03.03
봄의 소리 / 구경욱 봄의 소리 / 구경욱 똑똑똑 강남에서 찾아온 봄처녀 내 가슴 두드리는 소리. 톡톡톡 시냇물 위로 휘늘어진 매화가지 꽃망울 터지는 소리. 총총총 재너머 콧바람 아줌니 구둣발자욱 소리.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