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경욱 2010. 2. 14. 18:57

 2010년 설날

 

 설날 아침

가족과 함께 박상굴 큰집으로 향하는데

집 앞 솟대며 장승 모습에

웬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경인년 한 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세운 터라서

그런가 봅니다.^&^

 

 

 

 

 

 

큰집에 도착했을 땐

육굴 은곡리 산성 위엔 물 잔뜩 먹은 태양이

어느새 펄쩍 치솟아 올랐네요.

  

 

 

서울 큰형님 가족이 참석치 못했지만

여느 명절날과 다름 없이

이번 설날에도 가족예배로 차례를 대신합니다.

 

 

 

 

 

 

 

엇그제 보건소에서

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으신 아버지.

부작용 때문인지 얼굴이 평소보다 많이 부어 계시고

몸살기로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늘 건강하셔야 하는데...

 

 

 

올해로 88세가 되시는 어머니...

파킨슨 병으로 걸음을 잘 걷지 못하시지만

잡수시는 것은

젊은장정 못지 않으십니다.^&^

 

 

조카 은주와 큰딸 서영이...

 

 

 

조카 태형이와 작은 형수...

 

 

컨디션이 몹씨 좋지 않은 아버지지만

가족을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엔

미소와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잃지 않으시네요.^&^

 

 

 

 

 

 

부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들은 뒤

매살뫼 가족묘역으로 성묘길에 나섭니다.

 

 

 

 

 

 

 

 

 

 

 

 

 

 

 

 

 

 

 

 

오후에 홀로 들른 망굴 선영...

메살뫼에 있는 가족묘역은 아버지를 양자 들인 가계의 가족묘역이고

망굴 선영은 아버지 본가,

즉 저희 친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곳입니다.

 

마침 대전대 구기식 교수님 가족을 만났네요.^&^

구교수님이 저보다 나이는 위지만,

 항렬은 제가 위지요.

평해 구씨 집성촌인 우리 한실에선

아주 흔한 일이지요. ^&^

 

 

 

 

 

 

 

오후 늦게 들른 작은아버지 산소...

 

 

제게는 두 분의 삼촌이 계셨지만

제가 태어났을 땐 이미 다 결혼을 하셨기 때문에

한 번도 삼촌이란 정겨운 호칭을 불러 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삼촌 경욱이 왔습니다." 하고 불러 보며,

생전에 애연가이셨다는 것을 알기에

향불 대신 담배 한대 태워 올렸지요.^&^

 

 

사냥과 낚시를 즐기셨던 삼촌...

타들어 가는 담배를 바라보며 생각해 보니

조카 중에 제가 삼촌을 가장 많이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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