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문화 탐방]/**** 서천 탐방
효자 윤말정(尹末貞) 정려 - 기산면 광암리
소설가 구경욱
2010. 2. 17. 21:58
효자 윤말정(尹末貞) 정려 - 기산면 광암리
-. 파평 윤씨(坡平尹氏)
-. 서천군 기산면 광암리
-. 윤말정은 조선 중기 오랑캐들의 침략으로 나라 안이 혼란하고 백성들이 외세의 침입에 시달리던 시기에 무척 어려운 생활을 함. 숭정후(崇禎後) 을미(1665) 정월에 명정(命旌), 효자비를 세우고 그의 효행을 우러러 보고 기리게 함.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머리와 배가 아프시면 그곳을 어루만지며 “내 배와 머리가 아프다.“ 고 말을 하면 부모님의 병이 나았다 한다.
어느 날 윤말정의 아버지가 이질에 걸려 고생이 말할 수가 없었는데, 희귀한 물고기를 드셔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인근 연못과 저수지에 나아가 며칠 밤을 새우며 고기가 잡히기를 기다려 신기한 물고기 네 마리를 잡아 지성으로 달여 봉양하니 병이 나았다.
또 어느 날, 어머니께서 노루고기가 잡수시고 싶다고 청하시니 윤말정은 산중을 헤매었으나 좀처럼 노루가 나타나지를 않았다. 궁리 끝에 제단을 쌓아 기도를 드렸는데, 얼마 후 노루 한 마리가 저절로 찾아와 엎드려 있었다고 하니 그의 효성에 하늘까지 감동하였던 것이다.
그 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묘소가 젖을세라 차일을 쳐서 보호하여 돌아가신 후에도 부모님을 봉양하였다. 이렇게 수년 동안 부모님 묘소를 보살피는 가운데 윤말정의 수염이 발끝까지 닿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