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피멍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5. 17. 07:17
피멍 / 구경욱
저 하늘 푸르다한들
내 가슴에 든
피멍보다도 더 푸르랴.
싫다고
함부로 미워할 수 없듯이
좋다고 함부로
사랑할 수 없는 그대이기에.
소쩍새 울음 서럽다한들
그대 그리워 우는
내 가슴 울림보다 더 서러우랴.
죽어도 좋을 만큼
좋으면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없는
그대 향한 그리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