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바닥이 드러난 한실 소류지

소설가 구경욱 2011. 6. 13. 05:41

바닥이 드러난 한실 소류지

 

1년 중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모내기 철에다가

비다운 비 내린 지 언제였더가 싶더니

태봉산 아래 소류지 바닥이 기어이 드러나기 시작했답니다.

 

옛 황소논 자리까지는 해마다 물이 빠지곤 했지만

이렇듯 시포가 있던 자리 아래로 물지검이 내려간 건

십 사오 년 전, 준설 작업하느라 물을 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지요.

 

그래서 물 반 고기 반...

 

우리 지역엔 이번주에도 비 소식이 없던데

월척 붕어에 70~80cm까지 자란 잉어들의 운명이

은근히 걱정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