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 물안개 **
소설가 구경욱
2017. 6. 4. 10:23
♡♡ 물안개 ♡♡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고뇌하며-
그리운 사람이 그리워
긴 밤 지새운 날 아침이면
나는 어둠이 물러가며 남긴 여운을 쫒아
푸른 빛 물안개가 사는
동구 밖 호수에 나가보련다.
그래서 마주치게 될
뜨거운 일상 중에 잃어버린 시간들과
극적인 사건 중에 놓아버린 인연의 끈
저 끝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그리운 사람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하련다.
하기야 어찌 보면
밤새도록 가슴 앓아 토해 냈던
그리운 사람 그리운 이야기들을
허공에 아름답게 뿌리며 사라질 물안개가
더 보고픈 것인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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