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 갈림길 **
소설가 구경욱
2017. 6. 13. 07:04
** 갈림길 **
산다는 게
뭐 별 거 있을까요?
먼 여정 끊임없이 나타나는 갈림길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날그날 맘에 이끌려
하나 둘 선택해 길을 가는 거지요.
어느 땐 모두 가시로 뒤덮인
갈림길을 만나
어디로 가야할 지 망설이기도
어떤 땐 양쪽 다 평탄 대로를 만나
어느 길을 포기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요.
헌데 참 웃기는 건 아주 중요한 기로에서
열에 아홉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한 길이
잘못 접어 든 길이라는 것이고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때는
이미 되돌아가지 못할 만큼
너무 멀리 왔을 때란 것이지요.
그렇다고 가고픈 길
맘에 드는 길 다 외면하고
배참으로 엉뚱한 길 골라서
갈 수 없는 노릇이고 보면
언제나 그래 왔듯 최선을 다해 길을 찾고
그 이후는 전능하신 분께 맡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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