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슬픈 추억
소설가 구경욱
2017. 6. 15. 07:22
슬픈 추억
어두움만이 가득했던
수많은 밤들이
지나고 보니
그렇게 어두운 시간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별 하나하나에
당신과의 사연 빼곡히
적어 놓을 수 있어 그렇습니다.
차가움만이 가득했던
그해 겨울도
돌이켜보니
그렇게 추운 시간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소복이 쌓인 하이얀 눈 속에
당신과의 추억
아름답게 쌓아 놓느라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따스한 기억들이 그리운
어설픈 삶의 뒤안길에서
다시 꺼내 펼쳐본
당신과 나의 이야기가
당신에겐 가슴 시린 서러움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조금은 알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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