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왜 사느냐 물으면
소설가 구경욱
2017. 7. 19. 06:24
♧♧ 왜 사느냐 물으면 ♧♧
누군가가
당신은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사느냐
묻는다면,
나는
우리 엄니가 젖 먹이고
밥 먹여 키워놓으셨으니
다른 건 몰라도
밥값은 하고 가야지 않겠소
하고 답하리.
누군가가
당신은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사느냐
또 묻는다면,
나는
우리 아버지가 불알 두 쪽
버젓이 달아주셨으니
최소한
불알 값은 하고 가야지 않겠소
하고 답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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