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왜 사느냐 물으면

소설가 구경욱 2017. 7. 19. 06:24






♧♧ 왜 사느냐 물으면 ♧♧ 



누군가가

당신은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사느냐

묻는다면,

나는

우리 엄니가 젖 먹이고

밥 먹여 키워놓으셨으니

다른 건 몰라도

밥값은 하고 가야지 않겠소

하고 답하리.


누군가가

당신은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사느냐

또 묻는다면,

나는

우리 아버지가 불알 두 쪽

버젓이 달아주셨으니

최소한

불알 값은 하고 가야지 않겠소

하고 답하리.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