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바람 부는 날에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7. 8. 5. 06:34






바람 부는 날에 / 구경욱



바람 부는 날에

난 보았네.

누가 흔들리는가,

누가 떨고 있는가를.


바람 부는 날에

난 또 보았네.

누가 흔들리지도,

누가 떨지도 않는가를.


푼돈에도 흔들리며 사는

무지랭이인 나지만

아무리 바람이 바뀐들

흔들릴 이유 한점 있으랴.


허나 바람 시원한 날에

난 보게 되리.

언덕 위에 있다가

나락으로 구르는 누군가를.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