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바람 부는 날에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7. 8. 5. 06:34
바람 부는 날에 / 구경욱
바람 부는 날에
난 보았네.
누가 흔들리는가,
누가 떨고 있는가를.
바람 부는 날에
난 또 보았네.
누가 흔들리지도,
누가 떨지도 않는가를.
푼돈에도 흔들리며 사는
무지랭이인 나지만
아무리 바람이 바뀐들
흔들릴 이유 한점 있으랴.
허나 바람 시원한 날에
난 보게 되리.
언덕 위에 있다가
나락으로 구르는 누군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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