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봄날은 아름답다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4. 29. 10:00
봄날은 아름답다 / 구경욱
봄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간지러운 콧바람 타고
햇살 가득한 풀내음
가슴 깊이 흘러들어 아름답고,
연둣빛 물감 뿌려대며
들녘 가로질러 뛰어가는 아이들의
상큼한 메아리가 있어 아름답다.
봄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아지랑이 타고 굽이치는
아련한 추억이 있어 아름답고,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이야기 속
그리운 풀빛 그 사람
나 혼자서 곱디곱게 사랑할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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