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봄날은 아름답다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4. 29. 10:00



봄날은 아름답다 / 구경욱


봄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간지러운 콧바람 타고

햇살 가득한 풀내음

가슴 깊이 흘러들어 아름답고,

연둣빛 물감 뿌려대며

들녘 가로질러 뛰어가는 아이들의

상큼한 메아리가 있어 아름답다. 


봄날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아지랑이 타고 굽이치는

아련한 추억이 있어 아름답고,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이야기

그리운 풀빛 그 사람

나 혼자서 곱디곱게 사랑할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