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낮술 한잔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5. 13. 10:29


  • 낮술 한잔 / 구경욱


    우리들의 신께서는

    왜,

  • 이 세상 수많은 사람 중에

    유독 나에게만

    늘 가혹하신 걸까.


    혼자서 고개 숙이고 걷던 길

    아름다운 수채화로 바꿔 응원하던

  • 눈부신 그 사람

  • 바람 불던

  • 거짓말처럼 가버리고.


  • 다시금 혼자서 고개 떨구어 걷는 길

  • 빈 가슴에

  • 눈물처럼 흐르는 빗방울

    과연 누가

  • 멈춰 줄 수 있을 것인가.


  • 그래, 인생 뭐 별 거 있어?

  • 흔들릴 땐 더욱 흔들려보는 거야.

  • 예나 지금이나

  • 날 이해하고, 지켜주는 건

  • 오직 너뿐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