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봉숭아꽃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6. 4. 19:58






  • 봉숭아꽃 / 구경욱



    외양간 뒷뜰 남새밭
    쥐똥나무 울타리에 빨래 널던
    곰살궂은 소꿉누님 손끝
    여름내 수줍게 물들여져 있던
    붉은 봉숭아꽃

    꿈이었던 양
    들이쳤다 가는 세월 따라
    소꿉누님은 가고
    봉숭아꽃도 사라지고
    좋은 시절 다 가버렸는데

    이제는 바래지고

  • 또 바래졌으련만
    메마른 삶에 지친 이 가슴엔
    붉은 노을 빛 봉숭아 꽃물처럼
    선명하게 번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