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그리운 사람아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8. 8. 2. 23:12
그리운 사람아 / 구경욱
내리는 달빛엔
그리움이 흐르고
갈잎 어르다 가는 밤바람엔
내 마음 흐르는데.
그리운 사람아.
밥줄에 묶여 끌려가는 삶에
향기롭게 불어 오는
실바람 같은 사람아.
좀체 열리지 않는 하늘과
결코 걷히지 않을 것 같은 먹구름 아래
서글피 핀 달맞이꽃 같은
그리운 나의 사람아.
달빛 한 아름 안고
금강으로 흘러가는 시냇물 위에
손끝에 눈물 적셔
그대 얼굴 곱게 곱게 그려보나니.
가득한 달빛
금강호에 출렁이는 날 오거든
그대 그리워 일렁이는 이 밤
내 마음인 줄 아시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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