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경욱 2018. 10. 30. 23:22





그림자 / 구경욱

 

그대 인생의 해그림자가

나였으면 좋겠다.

그대 기쁨 넘쳐흐르는 날

그대 곁 해그림자처럼

환하게 같이 웃어주는 이

언제나 나였으면 좋겠다.

 

그대 삶의 달그림자가

나였으면 좋겠다.

그대 서러움 사무치는 날

그대 곁 달그림자처럼

은은하게 위로해 주는 이

언제까지 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