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경욱 2018. 11. 23. 21:30





복수초 / 구경욱


지난해 봄날

따사로운 햇살 너머로

말없이 떠나버린

무정한 너.


뜨겁게 그립던 밤 가고

외로움 흩날리던 날 가고

또한, 내 마음 에이던 삭풍

시련의 계절도 가고.


다시 찾아온 이 봄

너의 얼굴 다시 보니

반가움보다도

살아있었음이 고마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