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봄비 오는 밤에 / 구경욱

소설가 구경욱 2019. 3. 16. 19:21
 





  • 봄비 오는 밤에 / 구경욱


    비 온다.

    바람도 사납다.

    그렇다고 새봄을 재촉하며

    고고히 홀로 핀 홍매화

    꽃잎 몇 장 다칠지라도

    걱정까지는 하지 말자.


    어둠은 홀연히 물러가고

    비바람 울다 지쳐 잠들면

    겨우내 서러웠을 들꽃들

    아우성치며 일어나

    비단 폭같이 곱다란 세상

    눈 앞에 펼쳐놓을 테니.

     



    • 구경욱

       

    • 소설가

    •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