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경욱 2022. 7. 9. 03:13

밤나무 과원에서 유입 된 농약에 중독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이 된 비단이...

 

찢기는 마음으로

슈퍼 잉어를 뭍으로 끌어올려

계측해보니 정확히 60cm...

1cm 남짓한 치어를 아산에서 분양받아 

함께했던 지난 10년이란 세월

늘 리더처럼 행동하며 유영하던 널 바라보며

참 행복해 했었는데...

초라하던 연못을

황금빛으로 가득 채워 주었던 비단이...

 

이제는 부질없는 추억이 되버렸네... ㅠㅠ

 

 

 

 

평생 함께하자 했건만

얼마나 헤어지기 싫었으면

샛노란 황금빛이

붉게 변했을까...


지켜주지 못해 미안, 또 미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