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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玉女峯) 전망대 - 부여 옥산

소설가 구경욱 2009. 8. 25. 20:40

옥녀봉(玉女峯) 전망대 - 부여 옥산

 

 

  

▲ 옥녀봉 가는 길 (사진 클릭 시 큰사진) 

 

 

아래 사진은 옥산면 중양리 옥녀봉 등반로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수령이 400년은 족히 넘었겠네요.

 

 

 

 

아래 사진은 느티나무에서 200여 미터 쯤 올라가면 만나는 갈림길의 이정표 입니다.

하산을 돕기 위한 이정표이기에 무심코 산 위로 올라가는 길로 들어 섭니다.

 

 

 

아래 사진은 갈림길에서 100미터 쯤 올라가면

콘크리트 포장이 끝나는 곳에  산을 향해 설치된 철계단입니다.

헌데 잡초에 휩싸여 있어 뭔가 이상합니다.

허나 일단 철계단으로 진입해 봅니다.

 

 

철계단 안 쪽을 살펴 보니 등반로 흔적이 보입니다.

진달래 축제 이후 인적이 끊겨 그런가 보다 하고 이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에구, 100여 미터 쯤 올라가니 길이 없네요.ㅜㅜ

다시 내려가기엔 너무 많이 올라왔기에

무조건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30분 쯤 헤메다 보니 전망대가 보이네요.

 

 

 

 

풀숲을 빠져 나오니, 이런...

그때서야 잘 정비 된 등반로가 보입니다.ㅠㅠ

 

 

 

 

 

 

 

 

 

 

 

 

▼ 옥녀정에서 내려다 본 옥산 저수지와 면 소재지 풍경

 

▼ 비홍산과 옥산지 풍경

 

▼ 멀리 산 너머로 보이는 곳이 부여.

 

▼ 제1 등반로가 있는 능선. - 여름엔 관리를 하지 않아 풀이 우거져 있어 다닐 수 없음

 

▼ 멀리 보이는 산이 천방산과 봉림산

 

▼ 옥산지 쪽 풍경

 

▼ 판교 방향 풍경

 

▼ 미산방향 - 멀리 보이는 산이 396미터의 동달산

 

 

▼ 일명 신랑봉

 

 

 

 

 

▼ 정상에서 만난 홍점알락나비

 

▼ 작은멋쟁이나비

 

 

▼ 절굿대

 

 

 

▼ 하산길에 내려다 본 능선

 

▼ 거리 표기 없는 이정표.

 

 

 

 

 

▼ 등반로 중간에 있는 옹달샘.

 

 

▼ 관리를 하지 않아 잡초에 휩쌓인 원두막.

 

길을 잘못 든 이유가 있었네요.

아래 사진은 풀 속에 묻혀버린 갈림길 이정표.

 

 

 

 

 

  

아래는 옥녀봉 정상에 있는 유래비에 적힌 내용입니다.

             

 

옥녀봉의 유래

 

  옛날 지금의 내대리 들을 앞으로 하고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심한 상처를 입은 노루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가엾이 여겨 정성껏 치료한 후 산으로 돌려보내려 하였으나 돌아가지 않아 결국 노루 우리를  만들어 주어 기르게 되었는데, 또 다른 노루들이 찾아 들어 와 함께 살게 되면서 십여 마리가 되었고 농부의 집은 노루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하루는 농부가 피곤하여 깊은 잠이 들었는데 ,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금지사(지금의 옥산[玉女峰]에서 북쪽으로 8 KM 떨어진 사찰) 계곡 맑은 물에 목욕을 하고 그 중 한 선녀의 탄금소리에 맞추어 노래하며 노는 것이었다.  닭이 울자 하늘에서 들려오는 탄금 소리와 함께 선녀들이 멀리 홍산(비홍산)으로 날아가다 되돌아오더니 농부의 집을 한 바퀴 돈 후 노루우리에 곡식을 듬뿍 주고는 다시 멀리 하늘로 올라갔다.

  잠에서 깬 농부는 기이히 여겨 아내와 함께 꿈이야기를 하며 선녀가 날아간 산 너머를 바라보다가 노루 우리로 돌아와 보니, 곡식으로 보였던  선녀가 준 먹이는 곡식이 아닌 풀이었고, 노루들은 열심히 풀을 뜯고 있었다.

   세월은 흘러 사랑하는 아내가 병들어 죽게 되자, 선녀들이 하늘로 올라갔던 산 아래에 아내를 묻고 돌아와 보니 노루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농부는 이상히 여기며 아내의 무덤으로 가 보았더니 노루들이 아내의 무덤 옆에서 놀고 있었다.  그 날 이후부터 노루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내의 무덤에서 온 종일 놀다가 해질 무렵이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며칠 후 으슥한 밤, 산에서 아내가 농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반가운 마음에 산으로 달려가 보니 , 캄캄한 밤인데도 산은 온통 환한 광채로 둘러쌓여 있고 많은 선녀들이 아내를 상좌에 앉히고 금(琴)을 타면서 춤을 추며 놀고 있었다. 농부는 기쁜 마음에 아내를 부르며 뛰어갔으나 선녀들은 급히 아내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고, 노루들은 뛰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이튿날도 그 다음날에도 아내는 농부를

불렀으나, 가까이 가면 아내가 하늘로 사라질까 두려워 농부는 다만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다.  슬하에 자식 하나 없는 농부는 노루를 기르는 일과 선녀들과 함께 놀다 하늘로 올라가는 아내를 바라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았다. 후인들은 농부가 바라보던 산을 仙女가 나타나는 山이라 하여 옥녀(玉女: 마음과 몸이 玉같이 깨끗한 여자)봉이라 하였고 지금도 그렇게 불리운다.

 

참고 문헌 : 부여군지. 구전(口傳):옥산면 홍연리 李鍾學(89세) 도움 

 2004년 11월 30일  옥산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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