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취미 잉어낚시 23

별이 된 비단이

밤나무 과원에서 유입 된 농약에 중독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이 된 비단이... 찢기는 마음으로 슈퍼 잉어를 뭍으로 끌어올려 계측해보니 정확히 60cm... 1cm 남짓한 치어를 아산에서 분양받아 함께했던 지난 10년이란 세월 늘 리더처럼 행동하며 유영하던 널 바라보며 참 행복해 했었는데... 초라하던 연못을 황금빛으로 가득 채워 주었던 비단이... 이제는 부질없는 추억이 되버렸네... ㅠㅠ 평생 함께하자 했건만 얼마나 헤어지기 싫었으면 샛노란 황금빛이 붉게 변했을까... 지켜주지 못해 미안, 또 미안...ㅠㅠ

금강호 석자 잉어

주말을 맞아 다시 찾은 금강호 지난 오월 초 대물 잉어가 붙을 것 같은 곳을 고르고 골라 갈대가 마치 밀림처럼 무성히 자란 생자리에 30분 넘게 길을 내고 원투할 때 간섭하게 될 강쪽으로 늘어진 아카시나무 가지를 한시간 가까이 원숭이처럼 나무에 매달려 제거해서 만든 올 봄 산란기 시즌을 보낼 나만의 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말마다 1박 2일 출조한지 이번이 세번째. 금강호는 수위 조절을 위해 수시로 배수갑문을 개방해 수위가 매우 불안하다. 그래서 낚시가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요즘은 봄 모내기철이다. 따라서 농경지에 양수하느라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잠깐 배수갑문을 여는 것 같다. 토요일인 어제는 60~80급 잉어 세마리를 낚았는데 오늘은 그 귀찮은 눈불개 입질도 없다. 금강호 수위가 옥포 기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