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조세희 수학 담당 교사가 교실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그의 손에 책이 들려 있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학생들은 교사를 신뢰했다. 이 학교에서 학생들이 신뢰하는 유일한 교사였다. 그가 입을 열었다. 제군, 지난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정말 모두 열심히들 공부해 주었다. 그래서 이 마지막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12.18
<정안길 단편소설> 무지개 영혼 <작가프로필> 본명 정안길(鄭安吉) *1943년 부여출생 *1963년 월간 소설문예 추천 *한국문인협회 부여지부장 *한국신문학협회 충남지부장 *단편소설집집 '무지개 영혼'발간 *장편소설 '백마강' '종이새의 지평'발간 *민속발굴서 '꼬댁각시 놀이' *풍수서 '정산풍수지리학강론' 6권 *장단편소설 80여 편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11.11
丘 仁 煥 / 산정의 신화 丘 仁 煥 / 산정의 신화 먼 거리에 가스등불이 비치기 시작했다. 아직도 차가운 바람결이 그 불빛을 휘어감았다. 눈을 떴다. 시야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짙은 햇빛에 눈부시어 감았던 눈이 어둠으로 채색되는 시야 도 구분할 수가 없다.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것인가. 나무들이 장승처럼 검..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10.08
마두금 (馬頭琴) 이야기/ 유금호 단편소설 마두금(馬頭琴) 이야기 / 유 금 호 몽골 현악기 ‘마두금(馬頭琴)’연주를 혹시 직접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선배에게서 일본감독이 몽골에서 찍은 ‘차강모르’라는 영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오래전이었습니다. ‘차강모르’는 ‘백마(白馬)의 뜻으로 ‘마두금’에 얽힌 몽골..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9.21
천둥이 / 김용우 단편소설 천둥이 / 김 용 우 천둥이가 있었다. 4년 전 모습 그대로 녀석이 있었다. 조금 전의 우울하고 을씨년스러웠던 느낌들이 한순간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은 자세, 쫑긋하게 세운 두 귀, 쳐들지도 수그리지도 않은 곧바른 머리 모양으로 여전히 먼 산을 응시 한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9.20
동남풍/황정연 동남풍/황정연 (2009 전북일보 신춘문예당선작) 노인은 지팡이를 짚고 식당으로 들어선다. 식당 안은 꽁치조림 냄새로 가득하다. 여덟 명이 앉을 수 있도록 길게 놓인 탁자마다 노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다. '노인사랑요양원'이라는 글자가 세로로 박힌 환자복 위에 잠바를 걸치거나 스웨터를 덧입은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8.29
여우의 빛 / 이동욱 여우의 빛 / 이동욱 절망의 순도에 대해 생각하는 밤이다. 이것은 증류수처럼 고요한 시간의 기록이다. 그 속에서 나는 물방울처럼 웅크린다. 나는 킬러다. 내 시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의사가 내게 한 말이다.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나는 내 절망의 활자를 표적에게 찍는다. 표적들은 하나같이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8.09
칼자국 / 김애란 칼자국 / 김애란 어머니의 칼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 있다. 어머니는 내게 우는 여자도, 화장하는 여자도, 순종하는 여자도 아닌, 칼을 쥔 여자였다. 건강하고 아름답지만 정장을 입고도 어묵을 우적우적 먹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음식을 우적우적 씹고 있다는 사실을 ..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8.09
바늘 / 천운영 바늘 / 천운영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를 그려달라고 했다.남자가 가져온 인쇄물은 거미라기보다는 커다란 홍게처럼 보였다. 새를 먹는 골리앗거미.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의 이름이다. "이 완벽한 대칭 좀 봐.꼭 반으로 접어 찍어낸 것 같지 않아?" 남자는 인쇄물 속의 골리앗거미를 노..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7.16
아기 부처 / 한 강 아기 부처 / 한 강 1 아기 부처의 꿈을 꾼 것은 이월이었다. 동남아시아 어디쯤인 것 같기는 한데 이름을 알 수 없는 먼 나라에 가 있는 꿈이었다. 그 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났다는 아기 불상을 보기 위해 나는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정류장에 내려보니 탁 트인 벌판에 오딧빛의 처.. [추천 작품]/***** 좋은 단편 2009.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