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백꽃 / 안숙자 동백꽃 안숙자 동글동글 한세상 살다 가자고 설움 삭인 채 매듭으로 여미었나 쓰라리게 쥐어 뜯던 가슴 헐어 활활 타오르는 불을 지폈나 북풍한설 몰아치는 어느 한나절, 조였던 시간 속 더듬어 마침내 피울음을 쏟았구나 [추천 작품]/******* 좋은 詩 2018.12.14
풍경 달다 / 정호승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 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추천 작품]/******* 좋은 詩 2018.07.02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선운사 동백꽃 / 김용택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 물에 이 악물고 그까짓 사랑때문에 그까짓 여자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 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추천 작품]/******* 좋은 詩 2018.06.16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母性)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 [추천 작품]/******* 좋은 詩 2017.09.22
묏비나리 / 백기완 묏비나리(젊은 남녘의 춤꾼에게 띄우는) 백기완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 떼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아니 그 한발 떼기에 언땅을 들어올리고 또 한발 떼기에 맨바닥을 들어올려 저 살인마의 틀거.. [추천 작품]/******* 좋은 詩 2017.08.11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목마와 숙녀 박인환 詩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추천 작품]/******* 좋은 詩 2013.02.26
박두진 / 청산도 청산도 / 박두진 산아,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너멋골 골짜기서 울어 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 [추천 작품]/******* 좋은 詩 2012.05.09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엔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 [추천 작품]/******* 좋은 詩 2012.02.02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은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 [추천 작품]/******* 좋은 詩 2010.07.04
[스크랩] 눈이 오시네 41681 눈이 오시네/유한나 저것 저것이 무어야, 우리엄마 광목 이불 호청 한 폭이 푹 찢어지고 화르르르 눈발이 펑펑 휘 날리네 눈 첫눈이 오시잖아, 눈 속에서 한 사나이가 눈덩이 굴리며 커가던 머슴아가 눈 속에서 눈을 쓸며 늙어가네 허옇게 눈을 맞으며 모든 길 위에 눈아 쌓여라 갈 수 없.. [추천 작품]/******* 좋은 詩 201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