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 강전영 / 내 안에 나를 가둔 새는 날아가고 내 안에 나를 가둔 새는 날아가고 - 詩人 강전영 - 바위 틈에 낀 이끼를 바라보았습니다 하늘이 열리는 세상 안에서 너무나 여리기만 했던 그 사람 바라 볼 수가 없었던 지난 날 미안해 이 한 마디만 되새기는데 그 사람 이제는 좀 더 진지해 지길 바라고 따스한 봄의 햇살이 우리를 감싸안아 주는 사월..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12.24
만월 - 구민숙 만월 -시인 구민숙- 꼭 저만큼만 백치처럼 부풀어 화안한 꽃밭은 아니겠지만 초배지 바른 유년의 단정한 방쯤은 될 것 같은 저승일 저 곳에서 너무 어리지도 않고 너무 늙지도 않은 한 마흔 즈음 된 모습으로 무거운 외투는 벗고 양 팔을 벌려 지상의 너에게 너에게 긍정의 둥근 선을 그리며 -서림문학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12.10
UN이 選定한 最高의 童詩 UN이 選定한 最高의 童詩 태어날 때부터 내 피부는 검은 색 WHEN I BORN, I BLACK 자라서도 검은 색 WHEN I GROW UP, I BLACK 태양아래 있어도 검은 색 WHEN I GO IN SUN, I BLACK 무서울 때도 검은 색 WHEN I SCARED, I BLACK 아플 때도 검은 색 WHEN I SICK, I BLACK 죽을 때도 여전히 나는 한 가지 검은 색이랍니다 AND WHEN I DIE, I STILL BLACK..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7.20
물집 / 시인 안숙자 물집 / 안숙자 손마디가 굵어지도록 진주 반지라곤 끼어보지 못한 초라한 손가락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아우성을 잘못 건드렸다가 삭정이가 된 손가락에 진주 방울 올려놓고 기다림의 미학 쓰라린 아픔으로 깨우치네 안숙자 시인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squirrel56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6.19
소나기 / 정준성 ♥♥♥ 소나기 ♥♥♥ -시인 정준성 하늘과 땅 위에 나부는 머리칼 산발하고 북치고 춤춘다. 천추에 무슨 업 그리 많아 지랄하고 환장하고 울부짖나 하늘도 없다 조상도 없다 독불장군 미친년 불쌍코나 내가 버린 여자 시인 정준성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20
분꽃 / 시인 이현옥 분꽃 -읍내동 연가- 날마다 일과처럼 자지러지다 돌아오면 재촉하는 해거름에 밟혀 피는 분꽃 기쁨을 기쁨이라 하지 않고 슬픔 또한 슬픔이라 하지 않고 가만가만 등 쓰다듬는 안도의 바람 노래 시인 이현옥 -. (조선문학) 등단 -. 시집- [아이야 우리별 따러 가자] [칭정아버지] [으배동 연가] [아름다운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4
[웅진문학상] 중이염 / 정용기 ♡♡♡ 중이염 ♡♡ -정용기- 나이 40을 불혹이라고 배웠다 그 무엇에도 혹되지 않으려고 내 몸은 폐허처럼 살았다 귀 닫고 눈감고 점자로 된 시간을 만지작거렸다 세상은 춥고 비루하고 적막했다 꽃샘추위가 밀어닥치고 몸은 건조하여 밤에는 내 등뼈 위로 불길이 타올랐다 성긴 봄눈도 불길을 막지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2
장날 / 김영자 ♧♧♣ 장날 ♣♧♧ -미용실에서- 31도를 웃도는 무더위 지팡이 짚고 들어오는 노파의 모습 파김치가 되어 얼굴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검불처럼 하얗게 말라버린 머릿결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고뇌에 찬 생의 줄기가 새겨져 있고 마디마디 굵은 손과 몸은 호미자락으로 얼룩진 탱자나무다 이젠, 아무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0
아침향기 / 이해인 ◈ 아침향기 ◈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10
바람이 되리 / 한청수 시인 ♧♧♧♣ 바람이 되리 ♣♧♧♧ -나를 찾아서 . 16 나 죽어 바람이 되리 세상 밖 떠돌다 은은한 혼으로 그대 가슴 속 넘나드는 울림이 되리 나 죽어 바람이 되리 새 소리 묻어나는 풀빛 날개 달고 그대 뒤란을 산책하는 그림자 되리 나 죽어 바람이 되리 갈대꽃 사이 눈부신 가을 햇살 한 다발 안아 그대 .. [추천 작품]/******* 좋은 詩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