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문화 탐방]/**** 부여 탐방

홍양리 오층석탑 - 부여 홍산

소설가 구경욱 2009. 9. 2. 22:34

홍양리 오층석탑 - 부여 홍산  

 

-. 부여군 홍산면 홍양리 190   (도 유형문화재 제 29 호 1974.09.01)

-. 안량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에 남아 있는 5층 석탑이다. 현재는 오층석탑 외엔 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다만 탑 주변으로 기와·자기조각, 토기 등이 흩어져 있을 뿐이다. 또한 안량사는 고려 말 최영 장군의 홍산대첩 당시 왜구가 이 지역까지 들어 왔었던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 불에 타 훼철되지 않았을까 필자 나름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

-. 탑은 바닥 돌 위에 두 장의 넓은 돌로 기단을 만들고 그 위로 5층의 탑신을 올렸다. 탑신부의 1층 몸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2층 몸돌부터는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밑면에 새겨진 3단의 받침이 또렷하고, 경사면이 완만하며 네 귀퉁이는 살짝 들려 있다. 꼭대기에 남아 있는 보주(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는 나중에 보수하여 얹은 것이다. 기단부가 약간 허술하긴 하나 단아한 느낌이 드는 고려시대 탑으로, 탑신의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이 갑자기 낮아진 것이나 지붕돌에서 보여주는 비례 등에서 백제 석탑의 전통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