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아스팔트 위의 아기 고양이
마을 안길을 걷고 있는데
사뭇 앙칼진 아기 동물 울음소리가
고막을 마구 물어뜯습니다.
그 소리를 쫒았더니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서성이는
아기 고양이가 보입니다.
어라...???
어미 고양이가 쥐 사냥이라도 간 걸까요?
아니면 멋진 페르시안 고양이를 따라
보따리라도 싼 걸까요?
여튼...
한눈에 봐도 어미를 찾는 눈치가 확연합니다.
잠시 지켜보니 걸음걸이가 정상이 아닙니다.
아무리 아기 고양이라고는 하지만,
어미를 찾아 울어대다 지친 것인지,
마치 술이라도 한 잔 걸친 것처럼
비틀거리는 게
약간 탈진한 상태인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ㅜㅜ
헌데 한 마리가 아니네요.
또 다른 한마리가 풀섶에서 아스팔트 위로 기어나옵니다.
옷차림은 확연히 다르지만
둘은 형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녀석 역시 극히 정상의 모습은 아닙니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녀석들을 잡아
가지고 있던 생수를 강제로 입을 벌려 먹여봅니다.
ㅎㅎ 그랬더니 신통하게도
금방 생기가 도는 것 같네요.^&^
에혀, 몹쓸 놈의 어미 같으니라고~~~
얼라들 젖은 먹이고 싸돌아 다녀야쥐~~~ㅜㅜ
일단 두 녀석을
인근 민가의 헛간 그늘로 옮겨 놓았지요.
시골의 마을 안길이라서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행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오후에 다시 한 번 녀석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때에도 어미가 돌아와 있지 않으면
아마도 행정기관에 구호를 요청해야 할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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