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자연 이야기]/***한실의 동물

뜨거운 아스팔트 위의 아기 고양이

소설가 구경욱 2010. 7. 14. 14:05

뜨거운 아스팔트 위의 아기 고양이

 

마을 안길을 걷고 있는데

사뭇 앙칼진 아기 동물 울음소리가

고막을 마구 물어뜯습니다.

그 소리를 쫒았더니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서성이는

아기 고양이가 보입니다.

 

어라...???

어미 고양이가 쥐 사냥이라도 간 걸까요?

아니면 멋진 페르시안 고양이를 따라

보따리라도 싼 걸까요?

 

여튼...

 한눈에 봐도 어미를 찾는 눈치가 확연합니다.

 

 

 

 

 

잠시 지켜보니 걸음걸이가 정상이 아닙니다.

아무리 아기 고양이라고는 하지만,

어미를 찾아 울어대다 지친 것인지,

마치 술이라도 한 잔 걸친 것처럼

비틀거리는 게

약간 탈진한 상태인 것을 금방 알 수가 있습니다.ㅜㅜ

 

 

 

 

 

헌데 한 마리가 아니네요.

또 다른 한마리가 풀섶에서 아스팔트 위로 기어나옵니다.

옷차림은 확연히 다르지만

둘은 형제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녀석 역시 극히 정상의 모습은 아닙니다.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녀석들을 잡아

가지고 있던 생수를 강제로 입을 벌려 먹여봅니다.

 

ㅎㅎ 그랬더니 신통하게도

금방 생기가 도는 것 같네요.^&^

 

에혀, 몹쓸 놈의 어미 같으니라고~~~

얼라들 젖은 먹이고 싸돌아 다녀야쥐~~~ㅜㅜ

 

 

 

 

 

 

 

 

 

 

 

 

 

 

 

 

 

 

 

일단 두 녀석을

인근 민가의 헛간 그늘로 옮겨 놓았지요.

시골의 마을 안길이라서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행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오후에 다시 한 번 녀석들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 때에도 어미가 돌아와 있지 않으면

아마도 행정기관에 구호를 요청해야 할 것 같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