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풍경]/********** 하늘

동녘의 핏빛 노을

소설가 구경욱 2010. 8. 28. 06:54

동녘의 핏빛 노을

 

모처럼 한가롭게 맞은 주말...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 전혀 없건만,

습관은 참 무서운 것인가보다.

치열한 일상을 위해 눈을 뜨던 시간에 맞춰

새벽같이 잠에서 깨어난 걸 보니...

 

언제나 그랬 듯이

머그잔에 커피 욕심껏 채워 들고

무의식적으로 커튼을 젖혀 내다본 안산 위 동녘 하늘...

어둠이 푸른 빛으로 변하는가싶더니 하늘이 잠깐 열리고,

세상이 삽시간에 핏빛으로 변한다.

 

하여 놓칠쎄라

잽싸게 카메라 집어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더니,

요즘 변덕스런 여인의 소갈딱지같이 행동하는 하늘은

언제 그런 일 있었더냐

후둑이는 빗방울로 시치미를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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