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녘의 핏빛 노을
모처럼 한가롭게 맞은 주말...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 전혀 없건만,
습관은 참 무서운 것인가보다.
치열한 일상을 위해 눈을 뜨던 시간에 맞춰
새벽같이 잠에서 깨어난 걸 보니...
언제나 그랬 듯이
머그잔에 커피 욕심껏 채워 들고
무의식적으로 커튼을 젖혀 내다본 안산 위 동녘 하늘...
어둠이 푸른 빛으로 변하는가싶더니 하늘이 잠깐 열리고,
세상이 삽시간에 핏빛으로 변한다.
하여 놓칠쎄라
잽싸게 카메라 집어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더니,
요즘 변덕스런 여인의 소갈딱지같이 행동하는 하늘은
언제 그런 일 있었더냐
후둑이는 빗방울로 시치미를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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