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 내가 더 사랑할 거예요 ♡♡

소설가 구경욱 2017. 6. 10. 06:12


♡♡ 내가 더 사랑할 거예요 ♡♡

 

당신이 어찌 생각 하시든

내가 당신보다도 더 사랑할 거예요

그러니 당신께서는 그냥

아낌없이 바치는 나의 사랑

제발 가만히 받고만 계시어요.

 

만약 당신이 더 나를 사랑하여

새벽으로 기울어진 시간에

내가 그리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에 있는 별 다 헤야 한다면

그건 정말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잖아요.

 

행여 눈보라 치는 겨울밤에

머리에 소복이 눈을 이고

인적이 끊긴 마지막 버스 승강장에서

내게 줄 장미꽃을 들고 서 있어야 한다면

그것 역시 보통 끔찍한 경험이 아닐 거고요.

 

물론 이런 일이야 절대 없겠지만

내가 친구들과 길을 갈 때

당신이 앞을 가로 막고

구애의 눈물 간절히 흘려야 한다면

그건 너무도 가혹한 형벌이 될 거랍니다 .  

 

이와 같은 일들은 모두 다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하여 견뎌 낼 것이니

당신께서는 그냥

아낌없이 바치는 나의 사랑

제발 가만히 받고만 계시어요.


제발 그냥 가만히...







  • 소설가 구경욱

     

    1962. 충남 서천 출생   (호랑이띠-황소자리)

    2000.10 월간[문학세계] 단편[푸서리의끝]으로 등단
    2001.10 [제8회 웅진문학상] 현상공모 단편[파적] 당선 

  • 더좋은문화원만들기모임 공동대표
    계간 문예마을 이사
    푸른서천21 자문위원
    뉴스서천 칼럼위원
    서천문화원 이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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