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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가창오리 떼 이동 경로에 대한 단상

소설가 구경욱 2009. 11. 16. 21:02

금강호 가창오리 떼 이동 경로에 대한 단상

 

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해거름이면 금강호에 들러 가창오리 떼의 이동 경로를 관찰했지요. 왜냐하면, 멀리 외지에서 귀한 시간을 내  벼르다가 모처럼 출사 나오신 사진작가 선생님들께서, 녀석들의 동선을 미리 짐작해 좋은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멋진 작품 카메라에 담아가면 좋을 것 같아서지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금강호를 찾았다가는 몇 시간동안 떨고 있다가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 나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참고 그림 -  금강호 항공사진으로 윗쪽이 충남 서천지역, 아랫쪽이 전북 군산지역.

 

 

금강호를 찾은 가창오리 떼는 낮엔 대부분 몇 개의 무리로 나뉘어져 서로 무리와 무리 사이를 오고 가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아래 사진은 위 참고 그림 (1)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느 때 거의 금강호 한가운데에 이렇게 가장 큰 무리가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금강대교 아래 모래톱 부근 군산지역 쪽에 모여 있는 또 다른 가창오리떼 모습입니다. 이렇게 무리가 나뉘어져 있으면서 서로 무리와 무리 사이를 오고가곤 하지요.

 

한낮에 위와 같은 형태로 가창오리 떼가 휴식을 하고 있을 경우, 참고그림 서천지역 붉은 선으로 표시된 지점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10 중 8~9 좋은 작품 담아 가실 수 없답니다. 왜냐하면 두 개의 무리가 서로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군산 지역 쪽으로 치우쳐 날며 군무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천지역에서는 가창오리 떼와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참고사진 군산지역 붉은 선으로 표시한 곳에서 기다릴 때보다 좋은 작품사진을 얻을 수 없지요.

 

아래 사진들은 군산지역으로 날고 있는 가창오리 떼의 모습을 서천 지역에서 제가 허접 디카로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전문가 선생님들의 고급 장비로 찍으면 훨씬 잘 나왔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서천지역 붉은 선 표시지역에서는 날이 어둡고 배경에 산이 있어 애초 좋은 작품 얻기란 불가능하지요. 그나마 저는 이를 미리 짐작하고 상류로 올라 와 있었기에 이정도 사진이라도 얻을 수 있었던 거고요.

 

 

 

 

 

 

 

 

 

 

 

 

이렇듯 강건너 불구경도 아니지요.ㅠㅠ

 

아래 사진은 금강대교 아래 모래톰 부근 서천지역 쪽(참고사진 3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창오리 떼의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군산지역 붉은 선 지역에 미리 가 계셨다면 그 분들은 앞서 말씀 드린 것과 반대의 처지가 됩니다. 참고 사진 (1) 지역의 가창오리 떼가 (3)지역에 있던 무리들과 함류하기 위해 서천 쪽 강변을 따라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천지역 붉은 선 지역에 계신 분들은 좋은 작품 사진 얻을 수 있겠으나, 군산 지역에 계셨던 분들은 헛걸음을 할 수밖에 없지요.

 

아래 사진은 두 번째 경우에 얼마 전 같은 서천 지역에서 역시 일반 똑딱이 디카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상 금강호 가창오리 이동에 관한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탐방 및 출사 시 참고 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