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문화 탐방]/**** 문산 탐방

은선이 시집 가던 날

소설가 구경욱 2009. 11. 29. 00:38

♡♡♡ 은선이 시집 가던 날 ♡♡♡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안개 자욱한 날, 미지의 땅 강원도를 향해 훌쩍 떠나봅니다.

우리 은선이가 영월로 시집가는 날이거든요.

은선이는 코딱지 만할 때부터 줄곧 지켜 본

지원리에 사시는 선배님 큰 딸내미로,

저의 사랑하는 딸 서영이와 지영이에 대응 될 만큼 무척 귀한 존재지요.

그러니 내겐 우리 은선이일 수밖에~~~^&^ 

 

 

짙은 새벽 안개를 헤치고

고속도로를 미끄러져 가길 두 시간 여...

비로소 세상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품 안에 있던 출가 시킨다는 게 너무 부담이 됐을까요?

지난밤 급체로 부대꼈다더니

오늘은 정말 촌스럽게 멀미까지하는 선배님...

그렇잖아도 험상한 얼굴, 거시기 밟은 것처럼 잔뜩 일그러졌네요.ㅠㅠ

  그러니 인물이 약간 되는 신부 어머니가

우리 은선이 결혼 축복을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신 하객들에게

인사를 대신합니다.^&^ 

 

 

 

 

출발 세 시간 여 만에 도착한 영월 땅.

헌데 예식 시간보다 두 시간 이상 빨리 도착했네요.

먼 초행길에, 또 주말이기에

행여 귀한자리 늦을까 일찍 출발한 탓인가 봅니다.

그래도 늦는 것보다야 백 번 낫지요.^&^

 

 

한 시간 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사돈댁 식구와 하객들이 일순간 벌떼처럼 몰려오고

적막하기까지 하던 예식장 안은

포만감 깊은 웃음 소리로 들썩합니다.

 

에혀~~~~ 이제야 잔칫집 같네요.^&^

 

 

 

오늘의 여주인공 우리 은선이~~~

이제는 친정 아버지, 그러니까 선배님을

다행히 조금밖에 닮지 않아 너무도 곱습니다.~~~ㅋㅋ

 

 

 

 

신부 측 하객들은 서천에서 전세버스로 함께 왔기에

미리 차 안에서 인사를 다 해버려 별 할 일이 없지만,

영월 토박이인 사돈 댁은 다릅니다.

두 내외 분, 밀려드는 하객들을 맞으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드디어 예식이 시작됐네요.^&^

 

 

 

 

 

 

 

 

 

 

 

 

 

 

 

 

 

 

 

 

 

 

 

 

 

 

 

 

 

 

 

 

 

 

 

 

 

 

 

 

 

 

 

 

 

 

 

 

 

 

 

 

 

 

 

 

 

 

 

 

 

 

 

 

 

 

 

너무도 아름다운 두 분의 인연

오늘처럼 늘 행복한 웃음 넘치는 가정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