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문화 탐방]/**** 서천 탐방

효자 노경인(盧敬仁) 모자(母子) 정려 - 한산면 단상리

소설가 구경욱 2010. 2. 18. 18:49

효자 노경인(盧敬仁), 열부 고령 박씨(高靈朴氏) 정려 - 한산면 단상리

 

-. 서천군 한산면 단상리

-. 부친 노격과 모친 고령 박씨 사이에서 1580년 출생

-. 노경인은 비록 가난했지만 효를 근본으로 하는 엄격한 가풍 속에서 부모님께 순종했고 이웃 어른께 예의 밝았으며 학문이 뛰어나 주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하루는 소년 노경인이 서당에 다녀오는 길에 잔칫집 문 앞을 지날 때 마침 아는 어른이 “너 서당에서 오는구나, 배고플 텐데 뭐 좀 먹고 가려므나.” 하시며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음식을 골고루 차려 주셨다. 소년은 음식상을 바라만 보고 먹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동네 어른이 까닭을 물으니 한참 망설이다가 “집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저만 먹을 수가 없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동네 어른은 그의 효성에 감탄하여 따로 부모님에게 드릴 음식을 싸주면서 먹고 가라고 하니 그때서야 음식을 들었다 한다. 이와 같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했다.

  또한 정유왜란 때 남포의 아미산 부근으로 피난을 가다가 왜적을 만나 왜적에게 굴복하지 않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물에 뛰어들어 자결하자 부모님을 구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연못에 뛰어들어  안타깝게 죽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