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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유재환(柳載煥) 정려 - 한산면 단상리

소설가 구경욱 2010. 2. 18. 18:16

효자 유재환(柳載煥) 정려 - 한산면 단상리 

 

-.  전주 류씨(全州 柳氏) 또는 전주 유씨

-. 서천군 한산면 단상리

-. 1757~1829, 자는 사문. 예조판서 문절공 유종순의 후손으로 류상천의 아들, 조선시대 사람

-. 재환의 부친께서 병환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셨는데, 좋은 약재를 구해드려도 낫지 않고 병세는 더욱 깊어 갔다. 어린 재환은 50여리 길을 멀다 않고 의원을 찾아 나서길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발은 물집이 생겨 터지고 돌부리에 채여 상처 투성이였다. 수소문 끝에 용한 의원을 만나 병세를 자세히 말씀드리니 잉어가 제일 좋은 약이라고 일러주는 것이었다. 급히 집으로 달려온 재환은 고기 잡을 채비를 갖추고 집을 나섰으나 극심한 가뭄으로 잉어가 있을만한 웅덩이는 다 말라붙어 있고, 물 한 방울 없는 웅덩이들뿐이었다. 잉어를 구하지 못해 시름을 안은 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무렵 물이 있는 웅덩이를 찾아내어 잉어를 잡을 수 있었다. 단숨에 집으로 돌아와 약탕에 넣고 달여 아버지께 드리니 병환이 차도를 보여 그의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이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또 어머니께서 병환으로 눕게 되자 극진히 간호를 하였으나 차도가 없어 의원을 다시 찾아가니 꿩이 약이라고 일러주는 것이었다. 사냥에 익숙치 못한 재환은 온종일 한 마리의 꿩도 잡지 못하고 근심에 쌓인 채 고심하고 있는데 홀연히 꿩 한 마리가 집으로 날아드는 것이었다. 지성으로 달여 드리니 완쾌되어 다시 단란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