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노을 / 구경욱 아침 노을 / 구경욱 처절히 몸부림치며 흩어져 가는 저 먹구름은 누구를 얼마나 보고파하였기에 지난 밤 꼬박 지세워 그렇게 울었던 걸까. 가련히 무너져버린 저 아침 하늘은 누구를 그리도 그리워하며 뒤척이다 그토록 시리게 푸르던 눈까지 저토록 검붉게 변했으려나. 하기는 그 때 그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22
첫사랑의 추억 / 구경욱 첫사랑의 추억 / 구경욱 정말이지 어설펐다. 어지간히도 서툴렀다. 그 땐 왜 그랬을까. 물론 그 시절로 다시 간다 해도 별반 달라질 게 없겠지만. 괜찮아. 그래서 첫사랑인 거다.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20
당신은 언제나 타인 / 구경욱 당신은 언제나 타인 / 구경욱 푸르른 저 하늘 저 구름 바라보다 뜨거움이 느껴지는 순간 가슴 속으로 흘러들어 거칠게 타는 혈류처럼 곧 오로지 나의 것이요 영원히 나만의 것이 되고 맙니다. 풀잎 이슬 싱그럽던 아침과 황홀하게 저물어가던 붉은 놀 감미롭게 볼을 핥던 실비단 안개와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17
사랑과 죽음 / 구경욱 사랑과 죽음 / 구경욱 사랑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죽음 뿐이고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 뿐이리니. 만약, 버거운 삶에 지칠대로 지쳐 울고 있는 그대를 죽어도 좋을 만큼 사랑해 주는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그대 역시 한점 망설임 없이 그를 죽도록 사랑하라. 그 것이 이 초..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14
그리움과 달님 / 구경욱 그리움과 달님 / 구경욱 초저녁부터 창 밖을 서성거리던 달님 불 끄기가 무섭게 벙긋한 커튼 사이로 슬쩍 틈입해 슬금슬금 방바닥 기어다니더니 어느 순간엔가 베개 위로 올라와서는 누가 알까봐 가슴 속 깊이 꼭꼭 숨겨놓은 그대 향한 그리움 몰래 꺼내 훔쳐 보고 있네.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13
고갯길에서 / 구경욱 고갯길에서 / 구경욱 어제나 오늘이나 또 내일이나 그 다음 날에도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그저 하늘만 빤한 성황당 고갯길. 하기사 뜸뜸이 오고 가는 사람 한가로운 풍경이야 그렇고 그렇다 쳐도 아무려면 어찌 어제 오늘 시시각각 다르지 않으랴. 웃으며 넘어오는 누군가에겐 휘영청..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12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 구경욱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 구경욱 같은 시간에 같은 생각 서로 알뜰히 공유하면서 잠시 바람에 풀잎처럼 흔들리는 나약한 내 모습을 발견해도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묵묵히 지켜보며 기다려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어느 날 어느 때에 누군가 확인되지 않은 내 말을 전하면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10
어리석은 사람 / 구경욱 어리석은 사람 / 구경욱 자신의 과거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리 위대한 스승이 찾아와 가르침을 준다 해도 전혀 깨달음을 얻지 못하리.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06
운명의 길 / 구경욱 운명의 길 / 구경욱 어느 길로 가야 옳으냐 바람에게 길을 물었더니 어느 길로 가든 다 마찬가지라고 그러더라. 그럼 어떻게 가야 되느냐 다시 길을 물었더니 될 일은 어떻게 가도 되고 안 될 일은 어떻게 가도 안 된다 그러더라. 그럼 방법이 없더냐 또 다시 길을 물었더니 매일매일 처음 ..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06
사랑이란 / 구경욱 사랑이란 / 구경욱 사랑이란 과연 어떤 것이더냐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천번의 흔들림을 견뎌내고도 천번의 망설임과 천번의 기다림 끝에 비로소 기초가 만들어지는 고단한 작업이라 답하리. [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18.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