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내 詩 속으로

2008년을 보내며.

소설가 구경욱 2008. 12. 26. 00:27

 

 

 

2008년을 보내며.

 

                    -서천 문인방에서 구경욱-

 

 

이보게 친구

작년 이맘 때

얼마나 갈망했던 2008년

그토록 기다리던 새 아침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 놈에 세월

시위 떠난 화살과 같아서

어느새 무자년의 태양은 

서녘에서 장엄히 무너지고 있어.

 

가슴 속에 품었던 뜻

차마 펼치지도 못했는데.

남 몰래 꿈꾸던 소망

차마 내색치도 못했는데.

 

거 참...

 

그래도 난 땀 흘리며 살았어.

그냥 그렇게 손 바삐 살았다고.

어제도 그랬었고

오늘도 그랬거든.

 

세상 사는 거 별 거 있나?

그렇게 살았으면 

그럼 된거지 뭐.

안 그런가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