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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적동리(銀積洞里) 차돌바위와 산제 / 문산면 은곡리

소설가 구경욱 2009. 3. 4. 18:35

은적동리(銀積洞里) 차돌바위와 산제(山祭)

 

은적동리의 산제(山祭)는 마을의 평안과 풍요, 가정의 안녕 등을 기원하기 위해서 행해졌다. 장소는 은적굴 뒷산 차돌바위 일원에서 향해졌으며, 그곳엔 아직도 평토작업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은적동리 산제는 동제(洞祭)· 대동치성(大同致誠)· 당제(堂祭)의 성격을 띄었으나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대곡동리와 은적동리가 병합된 이후 행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기는 대개 음력 정월대보름에 지냈으나 한발이 심할 경우 기우제 형식으로 추가해 치르기도 했다. 제단은 주변을 깨끗하게 평토작업을 한 뒤 부정을 막기 위해 황토를 펴고 금(禁)줄을 쳤다. 제주(祭主)는 마을의 연장자나 대동회장이 맡으며, 1주일 전에 목욕재계한 후 육류를 먹지 않고 상가(喪家)· 산가(産家) 출입 등을 금하며, 매사에 행동거지를 조심했다. 제물은 대동회장 집에서 제사 전날부터 준비하였으며, 그 비용은 각 가정에서 곡물 등을 추렴하여 마련했다. 제사는 보통 보름달이 떠오를 무렵에 시작했으며, 제사를 지내고 나면, 제사 음식과 술을 밤새 나누어 먹는 등 마을 축제 성격을 띄었다.

 

▼ 은적동리 산제가 올려졌던 차돌바위

 

 

 

 

▼ 산제를 올리던 장소로 평토작업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 차돌바위 아래 대숲 - 다양한 토기 파편과 와편 등이 발견되는 곳이며, 최근 묘지가 형성되고, 참나무 벌목을 하면서 심하게 훼손됐다.

 

 

▼ 조선 중기의 것으로 보이는 와편

 

▼은적굴은 은곡리에서 가장 다양한 유물편들이 발견된다.

 

▼ 용도를 알 수 없는 토기 조각

 

▼ 은적굴 뒷산의 납석 (곱돌) - 지역에서 골독이라 부름

 

▼대나무 숲 부근의 넝쿨사철나무 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