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한실 이야기]/** 한실은 지금

은곡리 장수마을 현장교육

소설가 구경욱 2009. 7. 13. 15:27

은곡리 장수마을 현장교육

 

오후로 접어들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비가

다시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합니다.

누가 장마 아니랄까 봐

 심장까지 눅눅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끈적한 보슬비입니다.

 

 

 

천수답 골짜기마다 생수 터진 지금,

이제부터 내리는 비는

물을 엄청 필요로 하는 농촌에서조차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 비랍니다.

콩밭 개자리에 심은

무며 40일 배추 이파리는 물론

뿌리까지 몽땅 녹여 버리는 그런 비지요.

 

허나 푼수 없는 저에겐

얼마나 운치가 있어 좋은지 모른답니다.

 

 

 

 

 

 

 

 

 

이렇듯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간절한 날에

은곡리 장수마을 현장교육이 있다 하여

장수관에 나가 봤습니다.

 

 

 

 

 

오늘 강사님은

기(氣)와 생활에 관한 말씀을 해 주십니다.

 

 

 

 

 

 

주제가 무겁다 보니

분위기가 다소 딱딱해질 수 있겠으나

강사님 우스겟 소리에

 참여하신 어르신들 웃으시느라 배꼽 다 빠지십니다.

 

 

 

 

 

 

 

 


 Relaxation Music - Tedium Of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