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문화 탐방]/**** 보령 탐방

잔미산 - 보령 웅천

소설가 구경욱 2009. 10. 13. 13:44

잔미산 - 보령 웅천

 

 잔미산에 있는 두 개의 백제시대 산성을 찾아

10 여년째 같이하는

고철덩어리 적토마를 타고

보령시 웅천으로 훌쩍 떠나 봅니다.

 

주산면 소재지를 지나니 성동리 산성이 있는

운봉산이 보이고

 

 

운봉산 모퉁이 길에 접어드니

코를 긁어 내 복용하면 아이를 갖을 수 있다는

전설의 미륵보살상이 눈에 들어 옵니다

 

 

잔미산으로 가기 전

산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먼저 웅천읍 사무소에 들릅니다.

 

상냥하게 생긴 여직원에게 다가가

웅천읍사무소를 찾은 이유를 간략히 이야기 하니

옆에서 잔미산 구역을 담당하는 젊은 친구가 나서서

친절히 안내를 해 줍니다.

헌데 산성에 관해서는 전혀 알고 있지 않다네요.

허나 컴퓨터에 저장해 놓았던 사진들을 보여 줍니다.

그리곤 현재 희망근로 인력을 이용해 잔미산 등반로 정비작업 중이며

구조물이 뭔가 이상해 제초작업을 하면서 찍어 놓은 것이란 설명을 해 줍니다.

사진들을 보니 제가 찾고 있는 산성의 구조물이 맞네요.^&^

 

아래는 잔미산 등반로 들머리 풍경입니다.

 

 

 

 

말끔히 정비된 등반로를 따라 산행을 합니다.

등반로엔 정비하면서 나온 돌을 이용해 곳곳에 돌탑을 쌓았네요.^&^

 

 

 

 

잔미산 등반로는 암릉이 없는 육로이며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 등반로라기 보다는

내 좋은 이와 함께 걷는 산책 코스라 해도 좋을 것 같네요.

 

 

 

산을 오르며 내다 본 웅천읍 석제가공단지...

옛부터 이 지역 오석(검은 대리석)은 엄청 유명하답니다.

 

 

 

 

 

 

 

드디어 제가 찾던 대천리산성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 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된 테뫼식 산성이랍니다.

헌데 산성 바로 아래에 사시는 분들조차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요.ㅠㅠ

 

저의 탐방을 계기로 산성에 관한 안내판이 설치되어

이곳을 오가는 많은 등산객들이 그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 사진은 서문지 모습이고,

아래는 산성 남측 토루 위로 나 있는 등반로 사진이랍니다.

이곳이 산성이란 사실을 몰라

등반로 정비 시 회랑부의 흙을 함부로 건드려 놓았네요. ㅠㅠ

 

 

 

 

 

대천리 산성에서 잔미산으로 행하는 등반로...

 

 

 

 

 

잔미산은 나무가 우거져

산행 시 주위 풍경을 감상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아래는 대천리 산성과 봉화터 중간지점에 있는 망대.

경사가 완만한 골짜기를 통해

적이 올라오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축조 방식으로 보아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산 전체를 천혜의 요새로 이용한 듯싶네요.

 

 

 

 

 

 

 

등반로 정비작업을 하다가

점심 식사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아주머니들...

 

 

 

 

 

 

나뭇가지 사이로 보령댐이 내려다 보이고,

성동리 산성이 있는 운봉산도 보입니다.

 

 

 

 

 

 

 

봉화터 안부에 있는 절터랍니다.

웅천읍사무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절터라 하는데...

제가 보기엔 봉화를 주고 받기 위해 잔미산에 주둔해 있던

병사들의 병영터로 추정되네요.

 

여튼 산꼭대기에 우물이 있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절터에서 올려다본 봉화산성의 서측 성벽의 모습

 

잔미산 정상에 있는 봉화터

 

 

 

 

 

 

 

 

산성 안부를 따라 이어진 봉화산성 서북측 성벽

퇴락이 심해 일반인들은 이곳이 산성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을 것 같네요.

 

이어니재 갈림길에서 올려다 본 잔미산 정상 봉화터

 

산성의 흔적...

 

남포쪽으로 나 있는 산성의 성문터

 

 

 

 

상여봉 능선 산성을 따라 내려오면서 바라본 잔미산 정상

잔미산 봉화산성은 이 골짜기 전부를 에워싼 대규모의 산성이랍니다.

 

 

 

 

 

 

 

비교적 축조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수부리쪽 성문터 부근의 성벽

 

 

 

 

산행을 마치고 수부리로 하산을 했는데 참 난감합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읍천읍으로 나가려 하니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네요ㅜㅜ

 

해서 무작정 지나가는 차 얻어 타려고 손을 들어 봅니다.

제 인상이 좀 그래서 그런가요?

좀처럼 타워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로를 따라 걸으며 한 500m 쯤 왔을까?

차 오는 소리에 기대감 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흔들었는데

이게 웬 떡~~~

차가 제 앞에 멈춰 서네요.^&^ 

 

보령예석 김종복 사장님

번거로움 마다하지 않으신 어제의 친절 너무 고마웠습다.

늘 건강하시고요, 사업 번창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