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
-시인 구민숙-
꼭 저만큼만 백치처럼 부풀어
화안한 꽃밭은 아니겠지만
초배지 바른 유년의 단정한 방쯤은 될 것 같은
저승일 저 곳에서
너무 어리지도 않고
너무 늙지도 않은
한 마흔 즈음 된 모습으로
무거운 외투는 벗고
양 팔을 벌려
지상의
너에게
너에게
긍정의 둥근 선을 그리며
-서림문학 20집에서-
구민숙
2006년 교원문학상 수상
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현 장항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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